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촬영지로 인해 한동안 구룡포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는데
지금은 갯마을 차차차로 청하 공진 시장 쪽으로 옮겨간 거 같아요.
구룡포는 한번씩 바람 쐬러 가곤 했는데 한동안 관광객으로 인해 복잡하다고 해서
안 가다가 어제 볼일이 있어서 잠깐 다녀왔어요.
구룡포엔 모리국수가 유명해서 먹는 얘기를 하다가 구룡포 초등학교 앞 철규분식 얘기가 나와서
먹으러 가봤어요, 오전시간이라 문이 열렸나 싶었는데 다행히 장사를 하더라고요,
역시 유명한 곳 답게 여러 방송국에서 촬영이 왔다간 흔적들이 많았어요.
특히 백종원님 얼굴이 큼지막하게 붙여있네요. 얘기로 만 듣던 곳을 직접 가보니
느낌이 새로웠어요. 드디어 이곳을 와보다니! 게다가 계획하고 온 것도 아니라서 더 설렜던 것 같아요.
내부에도 방송된 사진이 벽면에 붙어있었어요,
철규분식 메뉴는 국수, 팥죽, 찐빵으로 아주 간단하게 있었어요.
팥죽과 찐빵 세트로 5천원으로 세트 주문해서 먹었어요. 미리 준비 가능한 음식들이라
주문하자마자 엄청 빠르게 나왔어요,
주변 지인들 한테도 맛 보여 주려고 포장도 여러 개 했어요.
오천 원 세트메뉴예요. 단출해 보이는데 은근히 배부르더라고요,
팥죽도 그동안 먹어본 팥죽과는 전혀 다른 맛이었어요. 왜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 줄 알겠더라고요.
팥을 아주 갈아서 죽이라기 보단 미음 느낌으로 덩어리가 없어서 호로록 마시기에도 좋은 식감이었어요.
찐빵은 내가 생각했던 사이즈보다는 작았어요. 설탕이 뿌려져 있던데 새로운 조합인것 같아요.
팥죽은 아주 부드러워서 찐빵안에도 팥이 부드럽게 있는 줄 알았는데 찐빵 안에 팥은
그래도 덩어리가 있어서 씹는 식감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팥죽은 너무 달지도 않아서 괜찮나 했는데 한 그릇 다 먹을 때쯤엔 단맛이 입안에 살짝씩 돌았어요.
팥죽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찐빵에 찍어먹으면 그것 또한 색다른 맛이었어요.
그동안 되직한 팥죽만 먹어보다가 새로운 팥죽을 먹으니 완전 신세계였어요.
철규분식을 검색해보니 70년 노포로 여전히 반죽을 기계로 하지 않고 주인 할머니가 손으로 직접 반죽을 한다고 해요.
철규분식하면 보통 주인 할아버지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막상 가게가니 할아버지는 안 계시고 할머니만 계셨어요
주인 할아버지는 별세해 할머니 혼자 힘든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주인 할머니는 그동안 할아버지가 무겁고 힘든일을 다 해줬는데 혼자 하려니 힘들다며 올해나 내년쯤엔 일을
그만두지 않을까 싶다고 하셨어요. 작년 기사니까 올해까지만 하지 않을까 싶어요.
철규분식을 찾고싶은 분들이라면 올해가 지나기 전에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해요!!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62-2
054-276-3215
'함께먹어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이동 추천 음식 양갈비집 "백양" (0) | 2023.06.11 |
---|---|
캠핑 음식 추천 리스트 (1) | 2023.06.06 |
가볍게 먹기 좋은 와인 펜폴즈로손리트리트 (0) | 2021.12.27 |
포항 이동 곱창 맛집 낙성대 곱창 (0) | 2021.12.27 |
포항 이동 조개구이 조개구이집 (0) | 2021.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