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에 여행을 가게 되면 그곳 관광지도 좋지만 역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것 같아요.
여수 여행을 검색했을 때 많이 나온 것은 역시 낭만포차 거리였는데 그중에 문어 삼합이
너무 먹고싶었어요. 그런데 낭만포차가 숙소에서 왔다 갔다 하기 애매한 거리라
숙소 근처에 삼합집을 찾았는데 대부분 해물 삼합으로 문어는 없더라고요.
그냥 포기하고 숙소사장님이 추천해준 교동 포차 거리로 나가봤어요.
삼합은 포기해도 포차의 느낌은 느끼고 싶었어요.
포차거리라고 해서 넓은 곳에 포차가 쭉 늘어서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시장 내 골목골목마다 포차가 쪼금씩 있었어요.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기 보단 모든 포차가 만석이라서 자리가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갔어요
메뉴는 당연히 해물삼합으로 시켰어요.
알 수 없는 콩 절임이 나오고 양파도 아예 통으로 나오고 신기했어요.
쌈채소에 김치까지 나오니 삼합이 더욱 기대됐어요.
삼겹살에 관자와 낙지까지 함께해서 보기만 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 김치까지 더해져서
느끼하지 않게 많이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엔 부추까지 올려지니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새우도 알맞게 잘 익은것 같고 삼합은 처음 먹어보는 거라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가 큰건지 생각보다 엄청 맛있진 않았어요.
삼겹살은 대패라서 그런가 처음에 너무 구워서 그런가 냉동 삼겹 특유의 맛이 났고
관자도 조개 특유의 탱글함이나 이런건 잘 못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낙지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거의 낙지만 골라먹은 것 같아요.
관자도 많이 먹긴 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티비에서 사람들이 맛 표현했을 때의 그런 기대감)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옆 테이블에서 볶음밥을 먹기에 다 먹고 볶음밥도 시켜야지 생각했는데
삼합 자체를 다 먹지 못했어요. 전체적으로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너무 구워서 그런지
수분이 다 날아가서 약간 마른 느낌?
=
얼추 자리 마무리 하고 숙소로 오는데 정말 택시 찾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숙소 사장님이 콜택시번호를 두 군데 알려줬는데 전화해보니 두 군데 모두 택시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어요.
여수는 카카오택시를 안 쓰는지 카카오 택시도 안 잡혔어요.
결국 걸어가기로 했는데 낭만포차로 갔는데 택시가 안 잡혔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걸어가면서도 택시를 계속 찾았지만 정말 택시 보기가 힘들었어요. 밤 10시도 전이었는데 거리에 사람도 없고
깜깜한 거의 새벽 거리 느낌이었어요. 한잠을 걸어가다가 버스정류장이 있길래 버스노선 찾아보고 바로 버스를 탔어요.
숙소 근처에도 포장마차가 몇몇 있었는데 여수 밤바다 말고 포차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도 괜찮을 것 같아요.
숙소로 들어와서는 낮에 포장했던 바다 김밥과 컵라면으로 간단히 2차를 했어요.
먹기에 바빠서 김밥 사진이 없는데 중화 어묵김밥과 갓김치 김밥을 샀는데 중화 어묵은 매웠어요.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에 가 맞을 것 같아요. 저는 갓김치 김밥이 맛있었어요.
사실 낮에 반찬으로 나온 갓김치는 그냥 그랬는데 김밥 재료로 들어가니 왜 이렇게 맛있는 거지?
술 마시면 배고파지기 때문에 김밥 진짜 야무지게 잘 먹은 것 같아요 너무 맛있었어요.
여수 먹거리 하면 아이스크림이나 바게트 빵 딸기모찌 이런 게 많이 나오던데 사 먹지 못해서 너무 아쉬워요.
간단한 간식거리는 하나도 먹지 못한 것 같네요.
커피숍도 안 가고 여행했는데도 확 신기하고 재밌고 그런 느낌은 없었던 것 같아요.
보통은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온 느낌이 날 텐데 저도 바다를 자주 보고 살아서 그런지
바다에 대한 감흥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정말 남들이 하는 건 다 해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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