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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써봄

너는 나의 봄 드라마 다시보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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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비도 자주 오고 밖에 나갈 일도 줄어들어서 집에만 있다 보니

하루 종일 티비만 보게 되네요. 핸드폰을 잘 안 하는 편이라 집에서 볼 수 있는 게

티비뿐이에요. 보통은 시간 보내기로 예능을 주로 보는데 

이번엔 너는 나의 봄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어요. 

 

서현진 주연인 드라마는 대부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도 기대가 컸어요.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로 소개되어있어 살인사건이라는 단어만으로

추리나 스릴러의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게 되었어요. 

1회 때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사건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인가 했지만 뒤편으로갈수록 점점 어릴 때의 아픔을 간직한 채 자라 버린어른들의 상처를

서로 보듬어주고 치유해주는 제목 그대로 서로 진심을 나누며 따뜻한 봄을 만나는 드라마였어요.

 

등장인물 소개

강다정(서현진) /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

# 아빠는 엄마를 ‘내 인생을 망친 년’이라고 불렀고 끝없이 술을 마셨고 온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따돌렸다.
어느 밤 잠결에 엄마의 손에 끌려 그 집을 떠나온 후, 다정과 엄마와 동생은 한동안 허름한 여관에서 살았다.  다정은 그곳이 마음에 들었다. 누가 문을 걷어차리라는 불안감 없이 마음 편히 잘 수 있었고, 엄마에게는 여관비를 독촉하면서도 다정과 동생에게는 요구르트를 몰래 쥐여 주던 목소리 큰 주인아줌마도 좋았다. 무엇보다 집이 아니어도 나를 받아주는 곳이 있다는 게 정말로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다음에 크면 나도 여관 주인이 되어야겠다던 꼬마 다정은 호텔에서 일하게 된다.
# 발군의 인재인 다정에게 제일 어려운 숙제는 연애다. 엄마를 닮은 걸까? 다정은 아빠를 닮은, 그러니까 쓰레기 같은 남자들만 줄줄이 만나왔다. 이유가 뭘까? 내 몸에 쓰레기를 끌어당기는 자성이라도 흐르는 걸까? 쓰레기여 여기로 오라, 내 이마에 적혀있는데 내 눈에만 안 보이는 걸까? 심지어 3층 남자 주영도는 처음 보자마자 다정이 쓰레기 자석인 걸 맞혀버렸다.
# 그런 다정에게 자꾸만 다가오는 한 남자가 있다. 그러다 말겠지 싶었지만 지칠 기색이 없다. 선을 넘으면 물어버려야지 별렀는데 아슬하게 선을 넘지도 않는다. 혹시 당신도 쓰레기세요? 대놓고 물어도 보고 킁킁 냄새도 맡아봤지만 익숙한 쓰레기의 냄새도 나지 않는다. 심지어 강다정 사용설명서라도 읽은 것처럼 어린 시절부터 가장 바라고 꿈꿔왔던 장면을 그대로 읊으며 진심을 고백한다. 주위의 모두가 그 남자를 좋아한다. 딱 한 명, 다정이 쓰레기 자석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봤던 3층 남자 주영도만 빼고.

 

주영도(김동욱) / 정신과 전문의

# 구구빌딩 3층, 주영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 아픈 형에겐 골수와 림프구와 백혈구와 고립구가 필요했고 그걸 수혈해 줄 수 있는 가족은 이제 겨우 열 살이 된 영도밖에 없었다. 굵은 주삿바늘이 등을 찌르고 난 뒤 새우처럼 몸을 구부린 채 마취에서 깨어나기를 여러 번, 엄마는 그때마다 말했다.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영도 덕분에 이제 형도 곧 나을 거라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자주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영도는 어느 순간부터 거짓말을 잘 구별해낼 수 있었다. 간호사는 아픈 주사를 아프지 않다고 거짓말했고 형은 아프면서 아프지 않다고 거짓말을 했고 엄마는 형과 영도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했지만 가끔은 영도가 어린아이라는 것조차 잊어버린 것 같았다.
# 네 번의 골수이식에도 낫지 않았던 형에겐 급기야 급성신부전이 찾아왔고 급히 신장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영도밖에 없었다. 아빠는 더는 영도를 DNA 공장으로 쓸 수는 없다고 울었고 엄마는 그래도 형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울었다. 그날 밤, 아빠는 엄마가 절대 찾지 못할 곳에 영도를 숨겼다. 그렇게 가게 된 낯선 종교 시설에서 며칠을 견뎌낸 영도에게 아빠가 다시 찾아온 건 형이 세상을 떠난 날이었다. 형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영도는 가장 슬펐고 아팠고 또 너무 어렸지만 형을 잃은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 엄마는 끝내 그런 영도를 안아주지 않았다.
# 레지던트를 끝마칠 무렵, 영도의 심장이 고장 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장성 심근병증, 제세동기를 심는 수술을 받고 심장이식을 기다려야 했다.  입퇴원이 점점 잦아질 즈음 마침내 새 심장을 받게 되었고 그러면 안 되지만 영도는 자신에게 심장을 준 증여자를 남몰래 찾아냈다. 이정범, 당신은 형사였구나, 당신을 죽게 만든 사람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구나. 영도는 그렇게 또 두 가지 숙제를 자신에게 냈다. 최대한 오래, 최선을 다해 당신 몫까지 살아보겠다, 그리고 당신을 이렇게 만든 범인이 잡히는 것을 내 눈으로 반드시 보고야 말겠다.
# 이정범 형사가 생전 근무했던 풍지 경찰서를 지겹도록 드나들며 살고 있던 중 대학시절 과외를 해주었던 철도의 소개로 살인사건이 일어난 풍지동의 한 건물, 구구빌딩으로 병원을 옮기게 된다.
#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4층 여자 강다정, 영도는 우연히 상처투성이 두 발로도 야무지게 서 있는 다정에게 위태로운 일이 일어나려 하는 것을 알게 된다. 달려간 곳에서 목격하게 된 갑작스러운 죽음, 심지어 그 죽음의 끝은 또 다른 범죄와 연결되어 있다.

 

자극적인 내용이 많은 드라마보다 잔잔하지만 배우 간의 티키타카가 좋아서 매력 있는 드라마예요.

특히 김동욱 배우님이 연기한 남주인공의 내레이션이나 대사들이 너무 좋았어요.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혹시 인관관계에 지쳐있는 분들이 본다면 힐링이 될 수 있는 드라마 에요.

사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짜임새나 몰입도가 좋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명대사도 많기 때문에 따로 명대사만 모아놓고 봐도 위로가 많이 되는 드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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