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동백이 드라마 열풍으로 구룡포에 차가 막힐 정도로 관광객이 북적인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지금은 갯마을 차차차로 청하 공진 시장이 포항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열기가 사그라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곤륜산과 보라 슈퍼 등 갯마을 차차차에 나오는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이 인스타에 많이 올라오는걸 볼 수 있었어요.
포항사람이라 그런지 남들이 갈때 안 가게 되는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야 구룡포에 가보게 됐어요.
사실 구룡포도 동백이 거리 가봐야지 하고 간건 아니고 볼일이 있어서 간 김에 시간이 붕 떠버려서
구경하게 된거에요.
지금은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엔 일본인 가옥거리라고 불렸어요.
그런데 안내판은 예전 그대로 있네요. 긴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탁 트인 바다풍경을 볼 수 있어요.
예전엔 저녁에 왔었기 때문에 풍경감상은 못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또 풍경이 좋네요.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포스터 처럼 인증사진도 많이 찍던데 계단으로 올라오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찍었나 모르겠어요. 신랑이랑 같이 갔으면 인증샷 엄청 찍었을 텐데 엄마랑 같이 가서
배경 사진만 후다닥 찍었어요.
계단을 다 올라가면 용 동상이 있는데 구룡포가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한 바다라는 뜻의 이름이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용 동상 바로 밑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면 드라마에서 동백이의 집으로 나왔던 곳을
만날 수 있어요.
동백이 집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집을 못 봤어요. 사실 봤어도 사진은 못 찍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계단을 내려와서 골목길을 걸으면 좁은 골목길 사이로 다양한 상점들이 나오는데 100년전 일본인들이 거주하던 가옥거리였기에 그대로 집들로 사용하다가 이제는 장사하는 집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이쪽 라인에 있는 가게들이 동백꽃 필 부렵의 촬영지라고 보면 되는데 간판까지 다 똑같진 않아서 잘 봐야 할 것 같아요.
골목을 걷다보면 까멜리아가 나옵니다. 까멜리아 가까운 길에는 극 중 노태규 군수님의 선고용 포스터도 있어요.
전에는 기념품 샵이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간만 되면 카페도 이용하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외부 사진만 찍고 바로 걸음을 옮겼어요.
구룡포 근대 문화 역사거리는 아주 예전에도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기도 한 것 같아요.
여명의 눈동자 포스터와 사진이 붙어있는데 여명의 눈동자는 언젯적 작품이지? 현재와 과거의 만남의 느낌이라
기분이 새로웠어요.
걷다보면 추억 상회를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옛날 즐겨 먹었던 불량식품과 집집마다 꼭 있었던 못난이 인형까지
너무 반가운 제품들이 많았어요. 달고나 기계도 있던데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다시 달고나 열풍이 나고 있어서
더 신기했어요.
길 끝에는 근대역사관도 있었는데 안에 구경해보지는 못했어요.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고 하면 한번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구룡포하면 모리국수도 유명한데 근대문화거리 돌아보기 전에 철규분식에서 찐빵이랑 팥죽을 먹었더니
은근 배가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점심은 그냥 패스하기로 했어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동선으로 나들이 삼아 다녀오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지금은 또 게먹으러도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았어요.
구룡포 오셔서 근데문화거리 구경 후 대게로 마무리하는 여행 일정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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